‘쪼끄만 녀석이~ 우리 집 애는 자기 덩치도 몰라~’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해본 농담일 수 있어요!

가령 조그만한 말티즈가 무서운 줄도 모르고, 큰 몸집의 보더콜리에게 으르릉~거리는 광경을 목격하는가 하면, 반대로 사람만큼 거대한 대형견이 마치 자신을 소형견이라고 착각한 듯 반려인의 무릎에 앉으려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개들은 자기 몸집 크기에 대한 인식을 못 할까요?
정답은 ‘아니다’ 입니다. 개들은 자신의 크기를 알고 있다네요.
사실 개가 자신의 몸집 크기를 알고 있다는 증거는 많습니다.
사회화가 잘 된 대형견은 소형견과 놀 때, 힘 조절하는 방법에 능숙합니다. 작은 강아지를 위해 일부러 봐주거나, 자신이 큰 줄 알고 살살 물기도 하죠. 또한 강아지는 물건을 주울 때도 자신의 덩치에 알맞는 크기를 고릅니다. 이 역시 자신의 몸집을 인식한다는 증거죠.

그럼 앞선 사례들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소형견이 대형견한테 으르릉~거리는 이유는 자신의 약점인 작은 체구를 보완하고자 일부러 더 크게 짖는 거라고 합니다. 한 마디로 ‘센 척’하는 거죠.
대형견이 반려인의 무릎 위에 앉는 경우도 그나마 사람 무릎이 자신의 덩치에 알맞는 방석이라고 생각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즉, 두 경우 모두 자신의 몸집을 인지하고 벌이는 행동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우리 집 강아지, 생각보다 영리하답니다~

동그람이 노치원 ncw23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