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 속 약만 뱉어내는 고양이는 ‘쓴맛 감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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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에게 약을 먹일 때, 츄르나 사료에 몰래 섞는 경우가 있죠? 하지만 집사의 노력에도 반려묘는 츄르에 섞인 약을 귀신 같이 알아채 뱉어 내기 일쑤입니다.

혹시 고양이는 인간이 몰랐던 쓴맛을 감별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게 아닐까요?

Q. 간식 속 약만 뱉어 내는 고양이! 알고 보면 ‘쓴맛’ 전문 감별사다?
맞으면 O, 틀리면 X

정답은 바로바로 O입니다. 고양이는 ‘생존’을 위해 쓴맛을 감별하는 능력이 발달됐다고 해요!

2015년 학술지 ‘플로스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고양이는 쓴맛을 담당하는 미각수용체를 총 12개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7개 이상이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죠.

고양이가 쓴맛을 감지하는 능력은 야생에서 먹이를 사냥할 때 이들이 내게 해로운지 판별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고양이 혀는 상한 고기에 포함된 트립토판이나 아르기닌 같은 특정 아미노산 쓴맛에 특히 예민하게 반응하죠. 사냥감을 먹기 전 혀로 먼저 독성이 있는지 판단하는 건데요, 고양이 혀의 능력이 생각보다 놀랍죠?

고양이는 쓴맛은 잘 느끼는 반면 ‘단맛’은 느끼지 못해요. 고양이는 육식동물인데, 야생생활에서 먹던 날고기에 당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단맛을 느낄 필요가 없어 이와 관계된 세포가 퇴화된 거죠.

이밖에도 고양이는 신맛과 감칠맛을 느낄 수 있으며, 짠맛은 거의 못 느낀다고 합니다!

만약 우리 반려묘가 쓴 약도 잘 먹는다면, 꼭 칭찬해 주세요! 쓴맛을 알고도 집사를 믿고 먹는 무한 애정을 지녔으니까요~

구성=동그람이 장형인 trinity0340@naver.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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