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의 집에 방문해본 적 있으신가요? 아마 조금 예민한 분들은 ‘이 집은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짐작할 수 있을 거예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에서는 특유의 ‘냄새’가 나는 곳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풍미를 위해 강렬한 냄새가 나는 사료들이죠. 그만큼 반려 가정에서는 냄새 문제를 항상 고민거리로 삼곤 합니다.
특히 육식동물인 고양이의 배변 냄새는 상대적으로 심한 걸로 알려져 있죠. 초보집사의 경우 처음엔 이 냄새를 감당하기 어려워하기도 해요.
반려생활을 하면 피하기 어려운 냄새. 견디기 어려운 ‘악취’로 번지는 걸 막는 방법들을 함께 알아볼까요?
① 환기 잘 되는 공간에 화장실 배치하기
고양이 배설물 냄새는 사람에게도 불편하지만, 고양이도 불안감을 느낄 요소입니다. 고양이가 자신의 배설물을 모래로 덮는 건 냄새를 감춰 위치를 들키지 않으려는 습성 때문이니까요.
따라서 환기가 잘 되는 공간에 화장실을 배치해 냄새를 집 밖으로 빠져나가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다만 환기만으로는 불충분할 수 있어요. 배변봉투 중에는 악취를 방지하는 소재의 제품이 있으니 고려해주세요.
② 배설물은 냄새 방지 봉투에 담기
배설물이 든 봉투를 밀봉한 뒤 종량제 봉투에 다시 넣어 쓰레기로 배출해주세요. 배출 주기는 1주일에 2회 정도로 자주 배출해주는 게 좋습니다.
③ 배설물 보관은 별도 공간으로!
실내 악취 방지를 위해 베란다와 같은 별도 공간에 배변봉투를 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베란다는 환기가 잘 되고, 고양이도 배변 냄새가 집안 곳곳에서 나면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 있거든요.
④ 고양이 화장실은 매달 세척하기
고양이 화장실은 모래를 사용하는 만큼 모든 가족의 호흡기 관리를 위해서도 위생 관리가 필수예요.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은 꼭 모래를 모두 제거한 뒤 물로 세척해주세요.
단, 세척시 향이 강한 세제를 사용하면 고양이가 위화감을 느껴 화장실을 잘 이용하려 하지 않아요!
배변으로 인한 악취 문제는 초보집사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할 문제일 겁니다.
고양이와의 건강한 공존을 위해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겠죠?
글=동그람이 정진욱 8leonardo8@naver.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감수=신성우 블루베어 동물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