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반려인이 겪는 어려움을 꼽으라면, 많은 분들이 ‘층간소음’ 이야기를 합니다. 특히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서 반려견이 짖거나, 걷거나 뛰는 소리는 이웃의 항의를 받을까봐 노심초사하게 되는 원인이죠.
‘층견소음’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낸 이 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① 중문 설치하기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관 쪽에서 들리는 소음을 방지하려면 최소 30데시벨(db) 정도의 차음 성능은 필요하다고 해요.
대형견은 소형견보다 소리가 더 클테니 40~50db 정도의 차음 성능이 가능하도록 중문을 시공해주는 게 좋습니다.
② 흡음재 설치하기
만일 중문을 설치할 수 없다면 흡음 시트를 현관문에 붙이거나 벽에 흡음재를 설치하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석으로 현관 철문에 부착하는 흡음재도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니 잘 활용해보면 좋겠죠?
③ 방음 커튼 설치하기
최근 건축물에는 이중창이 설치돼 있어 창문 방음은 우수합니다. 그러나 오래된 건물이라 이중창 시공이 어렵다면 방음 커튼이 대안이 될 수 있어요.
여기서 주의할 점! 방음 커튼을 사용할 때는 바닥에서 30cm 높이 정도까지 커튼이 내려와야 효과가 있어요.
④ 초인종에 적응하거나, 대안을 찾거나
초인종 소리에 짖는 반려견 때문에 난감하신 경험이 많죠? 행동 전문가들은 초인종 소리를 녹음해 한 번씩 들려주면서 둔감화 교육을 진행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어요.
다만, 해결이 쉽지 않으면 초인종 대신 불빛으로 신호를 주는 ‘초인등’도 고민해보세요. 청각장애인용으로 개발된 초인등이 있어 시공도 가능합니다.
층견소음 문제는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행동 교육으로 해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영영 해결하지 못해 공동주택 생활을 포기하는 사례도 있어요.
반려견 입양을 준비할 때, 이런 문제도 한 번쯤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양을 결심했다면, 끝까지 책임지려는 훌륭한 반려인이겠죠? 다가올 반려생활에는 분쟁 없는 행복한 날들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글=동그람이 정진욱 8leonardo8@naver.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펙셀스/ 연합뉴스
감수=신성우 블루베어 동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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