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길을 걷다가 상점 혹은 화장실에 가야 하는 상황에 난감한 적이 있었을 겁니다. 반려견이 잠시 기다릴 만한 곳이 있으면 좋을텐데 목줄을 묶어둘 만한 곳은 없죠.
다행히 최근 대형 쇼핑몰이나 공공화장실에 반려견의 목줄을 잠시걸어둘 수 있는 ‘도그 훅'(Dog Hook)이 설치되고 있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공공장소가 아닌 실내 가정에서도 도그 훅이 필요할 때가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알아볼까요?
① 현관에서 손이 부족할 때
장을 보고 오거나 많은 짐을 들고 있을 때, 반려견과 같이 있다면 곤란할 수 있죠. 반려견이 문을 열어둔 틈에 나가버리는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럴 때 반려견의 이동을 잠시 제한하고 기다리라는 의사를 전하는 용도로 도그 훅을 현관에 설치할 수 있습니다.
② 손님이 올 때 반려견 진정시키기
현관 외에 실내에도 도그 훅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가끔 초인종이 울리면 반려견이 뛰어나가려 할 때가 있죠.
공격이 아닌 환영의 뜻이라 해도 현관문을 열자마자 개가 뛰어들면 다소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겠죠.
이럴 때 반려견이 주로 지내는 공간에 도그 훅을 설치해 활용하면 반려견이 안정을 찾고 손님과 인사하거나, 택배나 배달 등 잠시 찾아오는 손님과 굳이 접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③ 다견가정에서 싸울 때, 잠시 격리해두기
거주 공간에 도그 훅 설치를 고려할 이유는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다견가정에서 반려견들끼리 불화를 빚어 격리가 필요할 때죠. 격리를 하려면 이동을 제한해야 하는데, 이때 양쪽의 이동을 제한하게 한 뒤에 진정시키는 용도로 도그 훅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반려견 행동 전문가들은 싸움을 막을 때 사용하고 싶다면 도그 훅에 줄을 걸 때 하네스보다는 목줄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합니다. 목줄은 격하게 움직이려고 할 때마다 목에 무리가 조금 더 가는 만큼, 이동을 제한하려는 반려인의 의사가 더 확실하게 전달된다는 뜻입니다.
사람과 반려견이 함께 살아가려면 잠시 진정하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반려견 습성상 짖거나 뛸 수 있지만, 이게 지속되면 공동주택 거주자의 경우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으니까요.
사소해 보이는 물건 하나가 우리의 반려생활을 확 바꿀 수도 있습니다. 소음과 분쟁 없는 반려생활을 꾸리는 데 도움이 됐기를 바랍니다.
글=동그람이 정진욱 8leonardo8@naver.com
사진=권혁호 수의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강북구청 제공/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감수=신성우 블루베어 동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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