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리를 쩍 벌린 채로 베개에 비스듬히 누워 잠이 든 고양이! 마치 주말만 되면 거실에 누워 낮잠에 빠진 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르는 비주얼인데요. 특히 배를 활짝 내민 채 두 다리를 쩌억 벌린 모습은 피곤에 찌든 사람의 자태와 별반 다르지 않네요. 휴일 점심의 우리네 아버지를 흉내 내는 듯한 이 친구는 일본에 거주하는 반려묘 ‘나나’입니다!
커튼 뒤로 부드러운 햇빛이 스미는 걸 보니, 나나가 꿈나라로 떠난 시각은 한참 대낮으로 보이네요. 혹시 나나도 나름 평일에 근무하느라 지친 게 아닐까요? 집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집도 열심히 지키고, 캣타워 안전 점검을 위해 열심히 오르락내리락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츄르를 무한리필하는 꿈이라도 꾸는 듯, 나나는 세상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요. 바라보는 집사 역시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을 것 같아요.
특히 잠든 나나의 옆에 놓여있는 물건 하나가 킬포랍니다. 바로 스마트폰! 소파에 기대어 스마트폰을 하다 잠들었을 때 손에서 떨어뜨린 모양 그대로 놓여있는데요. 이쯤 되면 진짜 고양이탈을 쓴 사람이 아닐까 생각도 드네요! 집사는 이 결정적인 장면을 놓치지 않고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렇게 올린 나나의 사진은 트위터에서 4만 7천 명의 좋아요 세례를 받을 만큼 인기였죠.
이런 나나의 모습을 보니 엉뚱한 상상이 자꾸 드네요~ 혹시 나나가 일어날 때 모르고 스마트폰까지 바닥에 떨어뜨리면서, ‘아차!’라고 말하면 더 완벽한 사람 모습이 아닐까 싶은데요. 나나가 꿀잠 푹 자고 일어나 평일에 쌓인 피로를 충분히 회복하기를 바랄게요!
동그람이 노치원 ncw23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