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신발장에 ‘강아지 장난감’이 모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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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심쿵내새끼의 주인공은 올해 7살인 반려견 ‘달구’입니다! 달구는 아주 사랑스러운 취미를 갖고 있어요. 달구는 삑삑 소리가 나는 장난감을 무척 좋아하는데요. 코로도 장난감을 눌러보고, 입으로도 누르며 최애 타임을 가진다고 합니다. 장난감이 너~무 소중해서 어딘가 숨겨놓고 혼자만 보고 싶어 하는 달구! 녀석은 장난감을 숨겨야 하는데 숨길 곳이 없어서 낑낑거리다 결국 보호자의 가랑이 사이에 숨긴다고 해요. 😍 정말 귀엽지 않나요? 자신의 보물 1호를 보호자의 몸 근처에 숨기는 행동, 결국 댕댕이가 보호자를 가장 신뢰하고 의지한다 해석해도 되는 거잖아요. 😘

장난감 덕후 달구라개~

여름철 벌어지는 달구와의 장난감 전쟁

우리 달구의 장난감 관련 에피소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너무 귀여우니 모두 심장 부여잡고 보세요!😗) 장난감 러버 달구는 여름이나 겨울 장난감을 최적의 장소에서 갖고 놀기 위해 나름의 준비를 해요. 여름은 워낙 덥다 보니 달구는 시원한 대리석이 있는 신발장을 좋아하는데요. 자신의 장난감까지 모두 대리석 신발장으로 물고 옵니다. 장난감 통에 모두 들어있던 삑삑이를 물고와 그 주위에 누워 잠을 자기도 하죠. 신발장이 삑삑이 장난감으로 지저분해 가족들이 방으로 옮기면, 다시 달구가 신발장으로 물고 온대요. 장난감을 누가누가 빨리 옮기나 시합하는 것도 아닌데, 여름만 되면 장난감 옮기는 전쟁이 펼쳐진답니다!

겨울이 되면 달구는 보호자의 침대나 자신의 집으로 모든 장난감을 물어다 펼쳐놓고 잠을 자요. 장난감을 수호신으로 생각하는 달구는 밤새 장난감이 보초를 서며 자신을 지켜준다고 생각하죠. 달구처럼 사랑스러운 습관을 가진 댕댕이가 또 있을까요?😊

장난감이 옆에 있어야 잠이 오개~

밖에선 예민둥이, 안에선 사랑둥이

달구는 서울에서 달구 언니와 함께 살고 있어요. 달구 언니는 지난 2016년 달구를 입양해 가족이 됐는데요. 사실 어렸을 적부터 달구는 겁이 엄청 많았다고 해요. 입양 전 안 좋은 기억이 있었는지 오토바이 소리만 들리면 무서워했죠. 또, 산책하러 나갔을 때 달구는 다른 댕댕이의 냄새를 맡지만, 정작 다른 댕댕이가 달구 냄새를 맡으려 하면 바로 도망갔대요. 동물병원 수의사도 달구의 성격이 겁 많고 엄청 예민한 편이라고 말했다고 해요.

밖에 나가면 예민둥이 달구지만 집에서만큼은 귀엽고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댕댕이랍니다. 특히 달구의 사랑스러움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 바로 표정이에요. 달구는 표정이 참 풍부하죠. 자신이 불리한 상황이 되면 달구는 일단 특유의 게슴츠레한 표정을 짓고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든다고 해요. 아래 달구 사진을 보면 귀도 바짝 내리고 있죠? 눈을 뜬 것도 아니고, 감은 것도 아닌 특유의 눈웃음을 짓는 달구. 불리한 상황을 모면하는 달구만의 방법입니다!

하늘 아래 똑같은 달구 표정은 없다!

갑자기 시작된 발작…앞으로 길어봐야 2년?

사실 달구는 건강이 그리 좋지 못해요. 달구는 특발성 발작 증상을 보여 계속해서 약을 먹고 있어요. 달구의 첫 발작은 지난 2021년 9월에 시작됐죠. 새벽 6시쯤 갑자기 숨을 엄청 헐떡이던 달구는 눈까지 뒤집히며 힘들어했어요. 곧 진정됐지만, 한 달 뒤에 동일한 증상을 반복했죠. 심각성을 인지한 달구 언니는 그 뒤 발작에 대한 정보도 알아보고,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도 공부했대요.

[참고] 특발성 발작 :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작이 반복되어 나타나는 질환으로 거의 모든 종류의 개와 고양이에게서 돌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발작이 일어나기 전에는 무력감이나 불안감 등의 전조증상을 보인다. 발작 증상이 나타나면 의식을 잃고 마치 자전거를 타는 것처럼 페달링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발작 직후에는 헥헥거리거나 침을 과하게 흘리는 이상 증상이 30분 정도 지속될 수 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 “지그시 눈을 눌러 주세요” 반려견 발작 시 응급처치법🚨

또다시 발작이 일어났을 때는 침착하게 핸드폰으로 영상도 찍었고요. 달구가 발작 이후 어떤 증상을 보였는지 잘 기록해뒀죠. 이후 동물병원에 방문해 MRI 검사를 받았어요. 결과는 수술로도 고칠 수 없는 특발성 발작이었어죠. 죽을 때까지 약을 먹어야만 발작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달구는 발작 약을 먹은 뒤 부작용으로 고생했어요.

달구가 먹는 약은 발작 증상을 완화시키는 기능이 있었지만, 심한 부작용도 있었어요. 간을 붓게 만들고 동시에 간 수치도 올라가게 해 간 보호제를 따로 먹여야 했죠. 약이 식욕을 왕성하게 만드는 탓에 달구는 산책하러 나가면 돌도 씹어 먹고, 바닥에 있던 쓰레기도 무조건 입으로 가져갔죠. 음수량도 급격하게 늘어나 하루에 대형 크기의 배변패드를 5번 이상 갈아줬다고 해요. 약 성분에 스테로이드도 포함돼 털이 많이 빠졌고, 피부색도 검은색으로 변했죠. 피부염까지 생기는 탓에 달구와 달구 언니는 고생을 참 많이 했어요.

발작 증상이 나타나면 뇌에 손상이 가는데, 한 번 발작할 때마다 뇌 손상이 심할 수 있어 부작용이 있어도 약을 끊지 못하는 상황이에요. 달구 언니는 달구에게 12시간에 한 번씩 약을 먹이며 정성껏 관리하고 있답니다. 지금은 스테로이드는 끊어서 그나마 좀 낫다고 해요. 처음 동물병원에서 특발성 발작 증상을 진단받았을 때, 수의사는 달구가 길어야 2년 정도 살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소중한 내 강아지를 앞으로 2년 밖에 볼 수 없다는 말에 달구 언니는 매일 눈물로 지새웠죠. 울고만 있을 수 없기에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달구를 보살폈고, 지금도 달구 언니의 노력은 진행 중입니다. 달구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도 포기할 수 없기에 달구 언니는 오늘도 힘을 낸답니다!

달구 언니는 반려견의 미용을 해주는 미용사로 일하고 있어요. 예민한 달구를 위해 직접 미용을 해주려 기술을 배웠다가, 지금은 전문 미용사로 일하고 있다고 해요. 달구가 달구 보호자의 인생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해요.

달구 언니는 달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참 많이 받았다고 해요. 달구에게 받은 행복, 기쁨, 사랑을 달구 언니는 다시 달구에게 쏟죠. 달구를 위해 약도 먹이고, 산책도 갑니다. 달구와 달구 언니는 그렇게 매일 서로를 위해 사랑을 주고받는 선순환을 한답니다. 달구와 달구 언니의 일상이 언제나 해피엔딩일 수밖에 없는 이유예요. 우리 달구 더더 힘내서 건강하고 오랫동안 보호자 곁에 있길 진심으로 응원해요!

달구의 편안한 표정으로 마무리!

사진 = 달구 보호자님

동그람이 장형인 trinity03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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