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반려동물을 입양하여 함께 생활하는 경우가 있죠. 그러나 1인 가구는 보호자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반려동물을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게 문제가 되곤 합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살고 있던 한 보호자 또한 1인 가구로, 홀로 셰퍼드를 키우고 있었는데요. 너무나 갑작스럽게 64세의 나이로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보호자가 숨진 사실을 아무도 알지 못한 채 하염없이 시간이 흐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동네를 순찰하던 보안관이 홀로 남겨진 셰퍼드 ‘거너’를 발견했습니다.
확인해보니 보호자가 죽은 집에서 약 한 달 동안 간신히 생존했던 것이었어요.


거너의 상태는 육안으로보기에도 매우 좋지 않았는데요. 발견 당시 간신히 서 있을 수만 있을 정도로 몸의 근육 상태가 약해져있었으며, 온몸이 수천 마리의 진드기와 벼룩으로 뒤덮여 있었다고 합니다. 보안관은 셰퍼드 ‘거너’를 동물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벨라 SPCA 동물구조 센터에 연락해 도움을 청했습니다. 거너의 상태를 처음 확인한 수의사는 몇 시간 밖에 살 수 없을 것 같다고 예상했는데요. 이 소식을 접한 지역 주민들이 기부금을 모아 집중치료를 받게 했고 거너는 극적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거너는 야외 케이지에서 한 달 동안 홀로 갇혀 방치되었지만, 남겨진 소량의 음식과 빗물로 생존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동물병원에서는 거너를 살리기 위해 기부금을 모아준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해요.
몇 주 후 건강을 되찾은 거너는 사망한 보호자의 조카딸이 입양을 결정했습니다. 보호자가 먼저 세상을 떠났지만 홀로 한 달이라는 긴 시간동안 잘 버티고 무사히 건강을 회복한 거너가 정말 기특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새로운 보호자와 함께 건강하게 생활하길 응원하겠습니다.
동그람이 최예진 tmt99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