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자신의 ‘아이’가 아니더라도, 위험에 처한 동물들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게 되는 상황에 맞닥뜨리곤 합니다.
일본에 살고 있는 한 보호자는 산책을 하다 도랑에 빠진 새끼 고양이를 보게 되었는데요. 손바닥만 한 크기의 작은 고양이가 온몸이 흠뻑 젖어 허우적대는 모습에 도저히 그냥 지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구조해 집으로 데려온 뒤 고양이 몸에 묻은 더러운 오물과 벼룩을 제거하기 위해 목욕을 시켜주었습니다.
새끼 고양이는 밤새 다리를 절뚝이며 아파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미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있어 눈썰미가 야무진 집사는 ‘어쩌면 저 아이가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걱정하며 밤을 보냈는데요.
다음 날 아침, 다행히도 새끼 고양이는 매우 활기를 되찾은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건강한 것처럼 보이지만 새끼 고양이가 질병에 걸려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날이 밝자마자 병원에 데려가 진찰을 받게 한 집사.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수의사의 소견을 받고 그제서야 안심이 됐다네요. 집사는 새끼 고양이를 보금자리로 다시 데려와 자신의 고양이들과 합사를 시켰습니다.
덩치 큰 고양이와 쪼꼬미 고양이가 나란히 앉아있는 뒷모습이 너무 귀여운데요, 원래 살고 있는 고양이도 다행히 새끼 고양이를 밀어내지 않고 함께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새끼 고양이를 보살펴주는 듯한 다정한 모습입니다.
얼마 전에는 ‘쿤’이라는 새로운 예쁜 이름도 생겼다고 합니다. 집사는 이전에도 쿤과 같은 검은 고양이를 키운 적이 있다며, 쿤이 건강하게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도록 보살필 것이라고 합니다. 마음 따뜻한 집사에게 구조되어 새로운 삶을 선물 받게된 쿤이 앞으로도 건강하길 바랍니다.
동그람이 최예진 tmt99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