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아주 희한한 콘테스트가 열렸습니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강아지 콘테스트’. 말 그대로 누가누가 더 못생겼는지 겨루는 대회인데요. 이 대회는 매년 열렸으나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됐다고 해요. 2년 만에 재개된 행사라 유난히 참가자가 많았고, 경쟁도 치열했다고 합니다. 높은 경쟁을 뚫고 1등을 차지한 강아지는 과연 누구였을까요?
올해 17세인 ‘해피 페이스(Happy Face)’는 차이니스 크레스티드(Chinese crested)와 치와와의 피가 섞인 강아지예요. 삐죽 나온 혀와 헝클어진 듯 보이는 털이 특징이죠. 바로 이 댕댕이가 올해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강아지 콘테스트에서 영광스러운 1등을 차지했어요. 해피 페이스는 지난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사는 ‘제네다 베넬리(Janeda Banely)’씨에게 입양됐는데요. 입양 전 애니멀 호더 집에서 살던 개였습니다. 당연히 아무런 관리를 받지 못했고, 사실상 학대에 가까운 방치 속에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다고 해요. 애니멀 호더 집에서 구조된 후 검사받았을 때 몸 속에서는 종양이 발견됐죠. 수의사는 이미 치료 시기를 놓쳐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후 보호소에 있던 해피 페이스를 우연히 베넬리씨가 발견했고 가족으로 입양했어요. 베넬리씨는 “해피 페이스는 제가 만난 동물 중 가장 사랑스러웠어요”라며 “처음 만났던 날, 절뚝거리며 저에게 다가왔죠. 입양은 아주 자연스럽게 결정됐답니다”라고 전했어요.
베넬리씨는 이 콘테스트에 참여한 계기에 관해서도 밝혔는데요. 그는 나이가 많은 노령동물도 가족이 필요하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참여했다고 해요. 노견, 노묘는 입양률이 낮은데, 그들도 충분히 사랑스러운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리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해피 페이스는 이번 콘테스트에서 우승해 상금 1,500달러(약 196만 원)와 미국 방송사 NBC의 Today Show에 출연할 기회를 얻었다고 해요. 뉴욕에 있는 NBC 방송사를 방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비용도 지원받는다고 합니다.
현재 해피 페이스의 건강은 잘 유지되고 있어요. 온 가족이 주는 사랑 때문인지 종양 치료를 받으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죠. 수의사 말대로라면 이미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야 했지만, 건강하게 살고 있어요. 어렵게 행복을 찾은 해피 페이스가 조금 더 가족 곁에 머물며 사랑받길 동그람이도 함께 응원해요!
동그람이 장형인 trinity03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