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사연은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코스타리카 공화국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지난 5월, 코스타리카 공화국의 한 동물 구조 센터로 바닷가에 부상 당한 동물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는데요. 구조 대원이 현장에 가보니 나무 아래서 웬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정체는 바로 아기 나무늘보였습니다. 나무에 있던 엄마 나무늘보의 품에서 떨어져 버린 거였죠.

하지만 엄마 나무늘보는 해변의 소음 때문에 아기 울음소리를 듣지 못했는데요. 구조 대원은 먼저 아기 나무늘보가 안전한지 확인부터 했습니다. 다행히 아기 나무늘보는 크게 다치지 않았는데요. 아기 나무늘보를 어떻게 엄마 품으로 돌려보낼지 고민하다가, 구조 대원은 한 가지 묘안을 생각해냅니다. 바로 아기 나무늘보의 울음소리를 녹음해서, 스피커로 크게 틀어 엄마 나무늘보에게 전하는 방법이었죠!

그렇게 스피커로 아기 나무늘보의 울음소리를 크게 틀자, 드디어 엄마 나무늘보가 반응했습니다. 저 높이 나무에 올라가 있던 엄마 나무늘보는 아기를 찾으러 내려왔는데요. 하지만 특유의 느린 속도 때문에 2시간이 지나서야 아기 나무늘보의 근처까지 내려올 수 있었죠. 마침내 아기 나무늘보는 무사히 엄마의 품에 안겨 함께 나무를 타고 올라갔답니다.
다행히도 구조 대원의 기지 덕분에 귀여운 아기 나무늘보가 엄마 나무늘보와 재회할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는 아기 나무늘보가 엄마 품에서 떨어지지 않고,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랄게요~
동그람이 노치원 ncw23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