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슬픈 이야기입니다. ‘公子讷(Gongzi Ne)’라는 이름으로 틱톡 계정을 운영 중인 한 반려인이 소중한 가족을 연달아 잃은 사연을 전했어요. 이 반려인은 허스키 품종인 반려견과 함께 살았다고 해요. 반려견이 7살이었던 지난 2007년 우연히 길고양이와 인연을 맺어 입양까지 하게 됐죠. 고양이는 길에서 살던 습성 때문에 입양 직후 사람에게 엄청난 경계심을 보였다고 해요. 그런 고양이를 도와준 게 반려견이었죠. 고양이는 사람과 동물을 모두 경계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반려견에게만은 살을 맞대고 누워있을 정도로 마음의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이후 반려인과도 스스럼없이 지내며 집고양이로 잘 살 수 있었죠.

그렇게 가족이 된 지 6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 반려견은 어느덧 노견이 되어버렸습니다. 얼마 전에는 갑작스럽게 뒷다리 마비 증상이 와 치료도 받았다고 해요. 수술을 해도 뒷다리 기능이 돌아오지 않아 반려인은 휠체어를 구매해 반려견이 스스로 걸을 수 있도록 도왔죠. 그렇게 열심히 간호하고 돌봤지만, 반려견은 최근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충격에 빠진 반려인은 슬픔을 추스르면서도 남아있는 반려묘를 보살피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는데요. 반려견이 떠난 뒤부터 반려묘는 식사를 거부했습니다. 밥도, 간식도 물도 모두 거부한 반려묘. 강급을 해보면서까지 노력했지만, 반려묘는 모든 음식을 거부했고 끝내 눈을 감았습니다. 반려견이 떠난 지 18일 만에 반려묘까지 세상을 떠난 거죠.
반려인은 “둘 사이가 정말 좋았고, 애틋했다”며 “이렇게 나만 두고 떠날 줄은 정말 몰랐다”고 슬픔을 내비쳤습니다. 반려인은 평소 틱톡에 두 반려동물의 일상을 영상으로 찍어 공유했는데요. 현재는 별다른 게시물을 올리지 않으며 슬픔을 이겨내는 중이라고 합니다.

반려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게 이별이죠. 사연 속 반려인은 사랑하는 가족을 모두 잃은 슬픔에 큰 충격에 빠졌을 텐데요. 반려동물과의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마음을 잘 추스를 수 있기를 동그람이도 응원합니다.
동그람이 장형인 trinity03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