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이 모자라~’ 집사 감시하는 CCTV냥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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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오늘의 주인공은 달콤살벌한 매력을 가진 ‘벼리’😼

② 마치 ‘오니기리’를 떠오르게 하죠.

③ 하는 일은 집사 감시. 일명 CCTV냥

④ 그리고 남친도 있어요. 풍기씨라고 요새 푹 빠져 산다네요.

이번 심쿵내새끼 주인공은 예쁜 외모에 개성까지 있는 고양이 벼리입니다. 경기 화성시에서 집사 가족들과 함께 사는 올해 4살 벼리의 최고 매력 포인트는 얼굴에 앞머리같이 생긴 검은색 무늬! 이 앞머리가 김같이 보여 오니기리(일본 주먹밥)라는 별명도 있대요.

푸짐한 엉덩이에 비해 사실 입맛은 까다로운 편

😻벼리는 마성의 매력이 있나 봐?

벼리의 주보호자인 벼리 집사는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되면 고양이 집사가 되겠다는 꿈이 있었어요. 무작정 고양이를 가족으로 맞이하는 게 아니라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생겼을 때 제대로 된 집사가 되기로 했죠. 이를 위해 틈틈이 고양이 관련된 책을 읽으며 공부하던 중 우연히 SNS에서 글을 하나 봤대요.

글쓴이는 자신이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어 고양이를 돌볼 수 없다며 입양자를 찾는다고 글을 올렸다고 합니다. 그 고양이가 지금의 벼리인데요. 벼리 집사는 벼리를 보자마자 눈이 너무 예뻤고, 며칠간 머릿속에서 벼리가 떠나지 않아 입양하게 됐죠. 벼리는 마성의 매력이 있었나 봐요. 사진으로만 집사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으니까요?

벼리가 집안의 사랑둥이 막내가 된 날은 2018년 10월 7일. 이날이 왜 중요하냐면, 식구들이 벼리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 첫날이기 때문이지요. 벼리는 이날 숨어서 사람을 경계하는 짓 따위 하지 않았어요. 원래 자기 집이었던 것처럼 이리저리 집 안을 뛰어다니고요, 가족들 옆에 딱 붙어서 온종일 골골송을 불렀대요. 벼리 집사의 부모님과 남동생도 그때부터 벼리만 보면 우쭈쭈~를 남발하는 냥집사의 길을 걷게 됐답니다.

😽벼리는 집사 CCTV

벼리는 애교 많은 사랑둥이 고양이지만, 변덕도 수준급입니다. 집사가 퇴근하고 돌아오면 애옹애옹 사이렌을 틀며 반갑게 맞아주고요, 눈만 마주쳐도 애옹애옹 거리며 말을 하죠. 먼저 다가와 집사 몸에 엉덩이를 딱 붙이고 앉아 쓰담쓰담을 요구하는데요. 변덕이 워낙 심해 쓰담쓰담하던 집사의 손을 와앙하고 깨물 때도 있죠. 고영희님의 마음은 역시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

😺 : 집사 꿈이 침대야? 왜 자꾸 누워있어?

그리고 벼리의 가장 큰 특징은 집사의 완벽한 껌딱지라는 점! 벼리는 마치 CCTV처럼 집사의 행동을 관찰하죠. 집사가 밥을 먹거나 씻을 때 그리고 편안히 휴식을 취할 때도 벼리는 집사를 유심히 지켜봐요. 어디서든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는 벼리가 너무 귀여워 집사는 사진으로도 남겨놨어요.

벼리는 CCTV 돌리는 중

😺놀다가 응급실 간 Ssul.

우리 벼리는 장난감을 잘 갖고 놀아요. 쥐돌이나 긴 털이 달린 장난감을 특히 좋아하죠. 집사가 쥐돌이를 흔들면 저~기 멀리서부터 벼리가 애옹애옹애옹애옹하며 뛰어온대요. 장난감을 흔들면 어찌나 격하게 노는지, 놀아주는 집사가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벼리는 놀이 시간을 정말 행복해해요.

와아앙!!!

집사는 벼리와 숨바꼭질도 자주 합니다. 벼리 혹은 집사가 몰래 숨었다가 상대방을 놀라게 하는 놀이를 즐겨 하죠. 작년에 집사는 벼리와 평소와 같이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는데요. 벽 모서리에 콧대를 부딪히는 바람에 왼쪽 콧대가 부러졌다고 해요. 부랴부랴 응급실에 가서 치료를 받았는데, 다친 사람은 벼리가 아닌 벼리 집사…😭😮😨

병원 응급실에서 어쩌다 다쳤냐는 의사 선생님에게 “고양이랑 숨바꼭질하다가 코가 부러졌어요…”라고 말하는 장면.. 생각만 해도 아찔한 상황이죠? 이 사건 후에는 숨바꼭질할 때 딱딱한 벽이 아닌 소파나 이불 같은 푹신한 곳에서만 한다고 해요.

이 글을 보고 있는 집사들도 고양이와 숨바꼭질할 때 콧대 부러지지 않게 다들 조심하기!! 🤭😚

🙀 : 나를 혼자 두고 가다니 용서할 수 없어

😿벼리는 더워서 그런 게 아니었어

벼리가 2년 전 잠시 병원 신세를 진 적이 있어요. 그때도 여름이었는데, 벼리가 자꾸 시원한 곳에만 누우려고 했대요. 더워서 그런가 하고 집사는 쿨매트도 깔아주고, 에어컨도 틀어주며 벼리의 피서를 도왔죠. 그런데 갑자기 벼리의 컨디션이 안 좋아져 동물병원에 방문했다고 해요. 결과는 고양이 감기! 알고 보니 벼리는 감기에 걸려서 열이 계속 올랐고 그래서 자꾸 시원한 곳에만 누우려고 했던 거였죠.

갑작스러운 고열 증상은 복막염 징후일 가능성도 있어 벼리는 각종 검사를 받았는데요. 다행히 복막염은 아니었고, 감기였다고 해요. 주사 맞고 약 처방받아 집으로 돌아갔지만, 하루 만에 다시 열이 올라 벼리는 결국 입원 치료를 받았어요. 벼리 집사는 벼리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2시간 후 다시 방문했는데 울음이 터지고야 말았답니다. 멀리서 집사를 알아본 벼리는 울면서 유리창을 긁었다고 합니다. 이 모습을 보며 벼리 집사는 짠하고 안타까워 눈물이 흘렀죠. 벼리는 하루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잘 회복했어요. 지금은 아주 건강하게 지내는데, 집사는 그때만 생각하면 여전히 마음이 아프다고 해요.

물그릇이랑 정수기 다 있는데.. 집사에게 굳이 물 얻어먹는 중

+너무 꿀쨈이라 놓칠 수 없는 벼리 TMI

벼리 집사는 남동생이 있는데, 군인이라 얼마 전 휴가 나왔다고 합니다. 벼리 집사의 남동생도 벼리를 아주 좋아한다고 해요. 오랜만에 보는 벼리를 꼭 끌어안으며 뽀뽀를 했는데요. 벼리는 참다 참다 결국 뽀뽀하려는 남동생의 입에 솜방망이를 날리고 말았어요. 남동생의 입을 마구 때리는 벼리의 모습을 보며 벼리 누나는 너무 웃기고 통쾌했다고 말했어요.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사진이나 영상으로 따로 남기진 못했다니 (벼리의 매콤한 매력을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쉬워요.

이런 모습. 오히려 좋아 ㅠㅠ

벼리 집사는 벼리 동생이 생긴 후 느낀 점이 많아요. 한 생명의 처음과 끝을 책임지며 보살피고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게 그 어떤 경험보다 소중하고 뜻깊다고 생각했대요. 벼리가 지금처럼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산다면 더 바랄 게 없다는 집사. 그는 고영희님을 돌보느라 오늘도 수고하는 수많은 냥집사들에게 잔잔한 위로의 말을 건넸어요.

“우리 모두 ‘나에게는 먹여살릴 고양이가 있다’를 생각하며 오늘도 열심히 일해요! 파이팅!! ”

😸 : 냥집사들! 오늘도 분홍젤리 보고 힘내애옹

사진 = 벼리 보호자님, Instagram @byeori10_7
동그람이 장형인 trinity03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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