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캔자스주에 사는 ‘제레미(Jeremy)’씨는 지난 2022년 2월 겪었던 황당하고도 다행스러운 사연을 공개했어요. 제레미씨는 ‘🐶덱스터(Dexter)’라는 이름의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어요. 덱스터는 산책을 아주 좋아하는 밝은 성격의 댕댕이랍니다. 동물 친구와 사람 모두에게 상냥하며, 혼자 있어도 분리불안 증상 없이 잘 있는 의젓한 성격을 자랑하죠.
지난 2월 그는 남편과 함께 여행을 떠났는데요. 이때 덱스터를 집 근처 반려동물 전용 호텔에 잠시 맡겼다고 해요. 호텔만 믿고 걱정 없이 편안히 여행을 떠났던 그는 즐거워야 할 여행 첫날밤에 깜짝 놀랄 일을 겪었죠. 그날 집 현관에 설치된 보안 시스템에 갑작스럽게 비상이 걸린 거예요. 보안 시스템이 이상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제레미씨 핸드폰으로 알림이 전송되는데요. 알림을 한밤 중 여행지에서 받았으니 얼마나 놀랐을까요. 집에 도둑이 들었나 걱정돼 현관 CCTV를 핸드폰을 통해 확인한 제레미씨! CCTV에 등장한 존재는 놀랍게도 현관 앞을 서성이는 덱스터였어요!! 😱
덱스터는 집 안으로 들어가고 싶은 나머지 현관문을 계속 발로 쳤고, 이를 감지한 보안 시스템이 알림을 전송했던 거죠. 덱스터는 계속 낑낑거리며 불안해했습니다. 반려동물 호텔에 있어야 할 덱스터가 도대체 왜 집 현관 앞에 있었을까요? 반려동물 호텔은 집에서 3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또 집 현관으로 진입하려면 높은 울타리도 넘었어야 했죠.

제레미씨는 급한 대로 호텔 직원에게 전화해 덱스터를 안전하게 호텔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다행히 집에 설치된 CCTV는 음성 연결 기능도 있었어요. 호텔 직원이 올 때까지 제레미씨는 덱스터에게 말을 걸며 계속 달랬죠. “정말 미안해. 넌 지금 집으로 들어갈 수 없어. 잠시만 어디 가지 말고 현관 앞에 있자!”라며 말했다고 해요. 다른 길로 가지 않도록 제레미씨는 계속해서 덱스터에게 말을 걸었답니다.

다행히 호텔 직원이 덱스터를 데리고 돌아가며 사건은 일단락됐습니다. 그는 덱스터가 호텔을 탈출해 혼자서 집으로 걸어간 게 여전히 미스터리하다고 합니다. 덱스터가 호텔을 탈출했기에 호텔 업체 측에 과실을 물을 수도 있었지만, 아무 일 없이 무사해 다른 조치를 취하진 않았다고 해요.
그는 “덱스터는 평소에도 집 안에 혼자 잘 있는 편이에요. 아마 호텔에 간 날은 자신이 버려졌다고 생각해 밤에 몰래 탈출한 게 아니었을까요?”라고 추측했어요. 만약 정말 버려졌다고 생각해 집에 혼자 걸어갔다면? 우리 덱스터 정말 대단한 댕댕이죠?
동그람이 장형인 trinity03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