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장 근처에서 머뭇거리는 한 강아지… 마치 공사장을 가리키는 표지판이 자신의 집이라는 듯, 망부석처럼 머물러 있는데요. 아마도 누군가 이곳에 강아지를 유기한 듯한 정황입니다. 하지만 구조를 위해 근처로 가면 곧바로 피하는 등 사람을 정말 두려워하는 강아지였죠.
결국 근처 주민들과 합심해서 공사장에 포획틀을 설치했는데요. 다음 날 아침에 살펴보니, 다행히 강아지는 이곳에 갇혀 있었습니다. 구조자는 포획틀 속 친구를 우선 치료하기 위해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는데요. 다행히 그곳 수의사가 자신이 직접 맡아 기르겠다고 약속했죠. 구조자와 수의사 두 사람은 함께 이 친구에게 디즈니 공주처럼 아름답다는 의미에서 ‘벨라(bella)’라는 근사한 이름을 지어줬답니다.

물론 처음에 벨라는 마치 얼어붙은 듯 반려인의 손길을 거절했는데요. 하지만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마음의 문을 열었답니다. 지금은 그 누구보다 행복한 표정으로 반려인을 향해 미소 짓는 벨라! 이제는 더 이상 하염없이 누군가를 기다리지 말고, 지금 반려인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내렴~

동그람이 노치원 ncw23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