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사는 한 집사는 반려묘 두 마리 ‘로니&애비’와 함께 살고 있어요. 로니는 놀이 시간을 아주 좋아하는 고양이입니다. 에너지가 넘쳐서 놀이에 한 번 집중하면 질릴 때까지 계속하는 스타일이죠. 로니가 낚시 놀이에 집중하면, 집사는 (팔이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계속 낚싯대를 흔들어야 합니다. 조금 집착이 강하지만 집사는 그런 모습마저 귀엽고 사랑스럽죠. 그런데 최근 로니의 집착이 제대로 드러난 사건이 있었답니다.

로니의 집사는 머리를 묶을 수 있는 평범한 고무줄을 손목에 끼고 있었다고 해요. 손목에 검은색 고무줄을 끼고 집에서 자유롭게 움직였는데, 이 평범한 모습이 로니에겐 아주 특별하게 다가왔나 봅니다. 고무줄이 로니에겐 새로운 장난감으로 보였죠!
슬글슬금 집사 손목으로 다가간 로니는 고무줄을 입으로 물어 위로 당겼습니다. 로니가 물고 있던 고무줄을 놓는 순간! 고무줄은 집사의 손목을 탁하고 때리고 원래 상태로 돌아갔는데요. 로니에게 고무줄의 탄성은 세상에서 가장 신기하고 재미있는 장난감이 되어버렸죠.
로니는 고무줄을 있는 힘껏 당기더니 고무줄을 슬그머니 놓는 행동을 반복했어요. 집사는 처음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손목이 점점 붉게 달아오르자 심각성을 인지했죠. 손목 통증에 비례해 로니의 즐거움도 늘어나자 결국 집사는 결심했습니다. 로니의 행복을 위해 손목을 희생하기로 말이죠!

집사는 로니의 신박한 고무줄 놀이를 카메라로 촬영해 개인 SNS에 공개했습니다. 사람들은 로니가 너무 행복해 보인다며 웃음을 참지 못했죠. 영상을 언뜻 보면 로니가 집사를 고문하는 듯 보이기도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로니는 고무줄 놀이에 한 번 빠진 후로 손목에 걸린 고무줄만 보면 열심히 (고문 같은) 놀이를 시작한다고 해요.
“로니야! 놀이를 즐기는 건 좋은데 집사 손목도 지켜주면 안 되겠니~? ”
동그람이 장형인 trinity03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