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미국 델라웨어주에서 잃어버린 고양이와 올해 초에 다시 재회한 한 집사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어떻게 2006년 6월에 잃어버린 고양이와 약 16년 만에 재회를 할 수 있었을까요?
2006년 제이슨 맥키니씨는 미국 델라웨어의 베어에 있는 한 아파트에 살며 ‘리츠’라는 이름의 회색털 고양이 한 마리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당시 리츠의 나이는 2살로, 태어나서부터 보호자 맥키니와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맥키니는 업무로 출장을 가게 되면서, 당시 룸메이트였던 친구에게 리츠를 잘 돌봐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사고가 터졌습니다. 룸메이트가 리츠에게 밥을 주기 위해 맥키니의 아파트 현관문을 열자, 리츠가 밖으로 뛰쳐나가 그대로 잃어버리게 된 건데요.
출장에서 돌아온 맥키니는 리츠를 애타게 찾아다녔습니다. 집 주변에 전단지를 붙이고, 아파트 주민들에게 ‘회색 털을 가진 고양이를 봤냐’고 수소문도 했습니다. 또 보호소로 이송되어 안락사 당하지는 않을까 매일 보호소 소식을 들어다보며, 몇 달을 찾아 헤맸지만 결국 찾지 못하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느덧 맥키니는 결혼을 해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뜻밖의 문자가 하나 도착했어요! 바로 한 동물병원에서 “당신의 고양이 리츠를 보호하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였습니다. 16년 전에 찾지 못한 고양이 리츠를 보호하고 있다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보호자 맥키니와 떨어져 살던 리츠는 지난 몇 년간 길에서 살며 동네 사람들에게 먹이를 받아먹으며 살던 걸로 보인답니다. 그러다 어느날 리츠가 교통사고로 부상을 당해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이를 발견한 주민이 리츠를 치료해주기 위해 인근 동물병원으로 데려갔는데요. 동물병원에서 리츠 몸 속에 있던 마이크로칩을 통해 보호자 정보를 확인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동물병원의 연락을 받은 맥키니는 자신이 잃어버린 고양이 리츠가 맞다는 것을 확인하고 한시간동안 울음을 멈출 수 없었다고 합니다. 맥키니는 부인과 함께 동물병원을 찾아 16년 만에 리츠와 기적적으로 재회하게 되었다고 해요.
리츠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다친 다리를 무사히 회복하여 맥키니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미 노령묘가 되었지만 부부의 사랑을 받는 따뜻한 가정으로 오게 되었어요. 지난 16년 동안 어떻게 길에서 살아남은 건지, 모든 것이 수수께끼이지만 맥키니는 지금이라도 건강하게 돌아와준 리츠에게 감사한다며, 앞으로 여생을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이 사연을 들은 마이크로칩 회사는 16년 동안 기록이 보존되어 있던 것은 새로운 기록이라며, 리츠 사연에 놀라움을 표했습니다. 마이크로칩 덕분에 다시 가족을 만난 리츠, 두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남은 생은 보호자 곁에서 행복하길 바라겠습니다.
동그람이 최예진 tmt99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