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된 아깽이를 제 자식인 양 돌보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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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햄프셔주의 보호소 ‘스파이시 캣 구조(Spicy Cats Rescue)’에 살고 있는 고양이 허니번(Honeybun)은, 얼마 전 양아들을 입양했답니다. 어떻게 된 사연일까요?

허니번은 지난 3월, 고양이 번식 공장에서 구조되었습니다. 구조 직후, 봉사자들은 허니번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허니번은 새끼 한 마리를 출산 하였고 자신과 함께 구조된 고양이 툴라(Tula)의 새끼들까지 함께 돌보았답니다.

🐱 내 새꾸긴 한데, 친아들은 아니다냥 출처 : 페이스북@spicylilcats

스파이시 캣 보호소의 대표인 캐롤린(Caroline)에 따르면, 허니번은 유난히 모성애가 강하고 감정 기복이 없는 얌전한 고양이라고 해요. 도움이 필요한 아기 고양이들이 있으면 자기 자식처럼 돌보았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더 이상 스파이시 캣 보호소에는 도움이 필요한 아기들이 없었습니다. 허니번 역시 육아에서 은퇴하는듯 해 보였죠. 그런데, 생후 6개월의 아기 고양이를 돌봐달라는 의뢰가 들어왔어요!

🐱얘가 내 친아들인데, 지금은 독립했다냥 출처 : 페이스북@spicylilcats

이 아기 고양이는 부모나 형제 없이 혼자 울고 있는 상태로 발견되어 ‘밀스톤 야생동물 보호소(Millstone Wildlife Center)’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남겨진 어린 고양이는 끊임없이 울며 엄마와 형제를 찾는 듯한 모습을 보였어요. 밀스톤 보호소 봉사자들은 아기 고양이의 보호소 적응과 사회화를 위해 고민했습니다. 여러 방법을 고민하던 봉사자들은 ‘스파이시 캣 보호소’에 연락하여 아기 고양이를 돌봐줄 모성애 강한 고양이가 있는지 문의했어요. 그리고 모두 단번에 허니번을 떠올렸죠!!😻💕

끝없는 육아의 세계~~~ 출처 : lovemeow 홈페이지 캡처

마침내 지난 10월 4일, 아기 고양이가 스파이시 캣 보호소에 찾아왔습니다. 아기를 본 허니번은 자기 새끼를 다루듯 조심스럽게 대했고, 아기 고양이는 엄마를 찾은 듯 몸을 비비고 등에 올라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함께 지내는 동안 다른 고양이 가족이 그러하듯 ‘그루밍하는 방법’과 ‘식사하는 방법’등 고양이 세계의 예의범절을 배웠어요. 허니번이 육아 스트레스를 받지 않냐고요? 전혀요! 적극적으로 육아에 가담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하네요. 이 아기 고양이는 일주일 정도 더 허니번과 함께 생활하며, 보호소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울 예정이라고 합니다!

동그람이 김건희 ghmr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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