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숨집은 준비했어?”
냥집사가 되면 주변 집사들에게 받는 질문들 중 하나입니다.
처음에는 ‘숨숨집? 그게 뭐야?’ 하겠지만, 아마 고양이와 일주일만 살아봐도 그 필요성을 절감할 겁니다.
고양이는 정서적 안정을 위해 숨을 곳들이 필요합니다. 예민한 성격 탓에 외부 자극에 대피할 안식처를 찾곤 하죠. 숨숨집이 없다면 고양이는 숨는 공간을 스스로 찾아서 움직일텐데, 한번 작정하고 숨어버린 고양이를 찾는 일은 정말 힘들거든요.
그러면 숨숨집을 고를 때, 그리고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① 냥이가 좋아하는 질감 미리 파악하기
고양이는 예민하고 호불호가 명확합니다. 한번 싫은 건 거들떠도 안 보죠. 그러니 평상시 고양이가 어떤 재질을 선호하는지 살펴봐 주세요.
② 세척을 감안한 소재 고르기
냥이가 숨숨집에 적응해 자주 이용하면 오염이 될 수 있습니다. 구토나 배변 흔적이 남을 수도 있죠. 오래 사용할 계획이면, 세척이 용이한 소재를 골라주세요.
잠시 사용하고 자주 교체할 거라면 골판지를 이용한 제품을 사용하거나,
박스에 구멍을 뚫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좋은 대안이겠죠?
③ 보온과 편안함을 위한 쿠션 마련하기
숨숨집은 고양이의 안식처입니다. 평상시 고양이가 잠자리로 선택할 수 있죠. 폭신한 방석이나, 담요 등을 넣어주면 더 잘 활용할 수 있어요.
④ 숨기 좋은 공간에 배치하기
숨숨집은 은신처입니다. 거실 같이 탁 트인 공간보다는 구석진 공간에 우선 배치해주는 게 좋아요. 단, 구석진 곳에서도 집사가 잘 보일 만한 공간을 찾아줘야 안정감을 더할 수 있어요.
⑤ 숨숨집 위생상태 파악하기
구석진 곳이라 해도 먼지가 너무 많이 쌓이는 곳은 곤란해요. 장기간 방치해 두면 고양이의 호흡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숨숨집 하나에도 참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한번 자리 잡으면 냥이의 ‘평생 안식처’가 될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아주세요!
글=동그람이 정진욱 8leonardo8@naver.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감수=신성우 블루베어 동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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