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칼코마니’ 그 자체! 따라쟁이 고양이의 속마음은..

고양이는 ‘거울 신경세포’˙가 발달해 친밀감을 느끼는 상대방의 행동을 모방한다고 한다. 공원 고양이에서 이제는 우리 집 반려묘가 된 오레오는 이 거울신경세포를 아주 많이 보유한 듯하다. 뽀시래기 시절에는 어미 고양이 오즈에게 조종당하듯 포즈와 행동을 열심히 따라 했는데, 아쉽게도 오즈가 자식 중에 가장 먼저 오레오한테 정을 떼는 바람에 따라쟁이 본능을 발휘하기 힘들어졌다. ˙특정 움직임을 수행할 때와 다른 개체의 특정한 움직임을 관찰할 때 모두 활성화되는 신경세포. 일부 과학자들은 모방과 언어 습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여기고 있다. 오즈(왼쪽)와 오레오의 모습. Ctrl+C, Ctrl+V인 줄.. 동그란 눈과 입 주변의 동그란 무늬는 아빠 뽀또를 거푸집으로 찍어낸 듯하고, 고등어 무늬 코트는 엄마 오즈한테 물려받았다. 오레오의 다음 타깃은 아빠 고양이 뽀또였다. 오즈가 공원을 떠나고 형제들이 독립하자 오레오는 뽀또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 했다. 오레오는 오즈가 그랬듯 뽀또 뒤를 졸졸 쫓아다녔다. 오레오는 똑같은 간식을 줘도 우선 뽀또 앞에 놓인 간식 냄새를 확인했다. 똑같은 간식이라는 걸 확인한 다음에도 뽀또 몫을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것 같았고, 밥 먹을 때나 물 마실 때도 뽀또가 먹을 때까지 참았다가 따라가서 같이 먹었다. 엄마가 공원을 떠나고 아빠 뽀또의 왼팔(?)이 된 오레오. “나도 같이 구르자냥~” 두 부자 고양이가 동시에 활짝 웃는다. 껌딱지처럼 딱 달라붙는 오레오 때문에 뽀또는 지친 기색이었다. 급기야 뽀또는 오레오가 다가오면 냥냥펀치를 날리며 경고했다. 그런데도 오레오는 개의치 않았다. 한시라도 뽀또와 떨어질 바에는 차라리 한 대 맞더라도 함께 있는 게 낫다는 듯이. 그런 오레오를 보고 있으면 고양이가 독립적인 동물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느껴졌다. “그만 좀 따라 다니라옹!” 참다

‘지금 고백하세요~’ 사랑 감출 줄 모르는 냥이들의 애정표현

사이좋은 고양이 커플은 멀리서 봐도 티가 난다. 고양이는 상대방을 향한 애정을 온몸으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코를 가까이 대며 인사하기, 볼 비비기, 박치기, 핥아주기… 고양이들의 애정표현은 투박하고 거침없기에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시도 때도 없이 애정을 표현하는 고양이 커플을 만난 것은 제주의 어느 방파제에서였다. 까만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방파제는 여기가 제주라는 사실을 설명하는

꽃이 만발한 제주도에서 만난 고양이와 팔불출 아저씨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사람에게는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이 하나 있다. 바로 시도 때도 없이 자식 자랑을 한다는 것이다. 제주도 어느 농장에서 만난 아저씨도 고양이들 자랑이 대단했다. 농장은 제주도 남쪽에 위치해서 한겨울인데도 유채꽃, 동백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렇지만 꽃보다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고양이였다. 유채꽃밭 주변을 거닐다 쌍둥이 고양이들과 눈이 마주쳤다. “얘네 봐봐.

결코 하루아침에 세워졌을 리 없는, 밤의 ‘고양이 천국’

쌀쌀한 바람이 부는 초저녁, 재래시장 상점들이 하나둘 문 닫을 시간이다. 인적 드문 밤 시장은 고양이들의 세상이다. 시장 한쪽에서는 대여섯 마리 고양이 무리가 주황 불빛 아래 옹기종기 모여 저녁 식사 중이었다. 먹어도 먹어도 반자동 급식기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사료와 물, 그리고 한 입 크기로 손질된 횟감까지…. 고양이들이 단체로 장을 봤나 싶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