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짜왕이네 대가족 [냥글냥글 고양이 여행]

2019년 봄 우연히 동네고양이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하면서 길고양이의 매력에 빠져, 3년째 길고양이 사진작가로 살고 있는 진소라.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길고양이와, 그들을 사랑으로 감싸주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가까이, 때론 멀리 여행을 떠난다.

길에 버려진 아기 고양이를 발견한 대형견이 보인 의외의 반응

아깽이는 홀로 거리에 머무르고 있었고, 주변에는 어미나 가족으로 추정되는 고양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광경을 본 헨씨는 처음에는 ‘강아지들이 아기 고양이를 괴롭히면 어쩌나’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걱정은 기우였죠.

39. 구조한 길냥이의 원인 모를 행동, 왜 그럴까요?

※ [동그람이X러브둥둥] 멍냥탐구생활 ☞ 시리즈 모아보기 이런 콘텐츠 어때요? “기쁠 때마다 소변 찔끔 우리 멈머 희뇨는 언제쯤 멈출까요?” A. 안녕하세요! 벳아너스 회원병원 강일웅동물의료센터의 강일웅 수의사입니다. 사연 속 보호자님은 유기… blog.naver.com 이갈이 중인 아깽이…유치 삼켜도 큰 문제 없을까요? A. 안녕하세요. 벳아너스 동물병원 VIP동물의료센터 치과원장 최이돈 수의사입니다. 반려묘인 봉봉이가… blog.naver.com

당돌한 아깽이가 동네 대장 냥이에게 동거 제안한 썰

고양이들은 확실히 인간보다 한 수 위죠. 일단 인간들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고 자신들이 원하는 모든 걸 하고, 견디다 못한 인간의 기분이 좀 안 좋아 보인다 싶으면 은근슬쩍 와서 선심이라도 쓰듯 애교를 좀 부리기도 하죠. 고양이들은 인간 조련 능력을 정말 타고난 것 같아요. 이래서 고양이에게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한번 고양이의 매력에

내 집사는 내가 고른다! 직접 ‘집사 간택’에 나선 멍냥이들

유기되었거나 떠돌이 생활을 하던 멍냥이들이 가족을 만나는 대표적인 방법은 구조 후 보호소를 통해 입양을 가는 것일 겁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참으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죠.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안락사가 되는 안타까운 경우들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사람들이 멍냥이를 선택하지 않고, 멍냥이들이 집사를 직접 간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멍냥이들도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걸까요?

악랄한 고양이 강도단이 인질로 붙잡은 그것

고양이들의 정신세계는 참으로 특이합니다. 시크한 것 같으면서도 때로는 다정하고, 따뜻하면서도 또 좀 더 다가가려고 하면 냅다 피하는 게 고양이의 매력이죠. 이처럼 종잡을 수 없는 게 바로 고양이만의 매력 포인트 같습니다. 동물에 전혀 관심이 없다가도 고양이만의 이 매력에 한번 빠지고 나면 헤어 나오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 오늘 준비한 이야기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예상치 못한 냥님과의 만남🤣

거리를 걷다가 평화롭게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길냥이들을 보고 괜히 내적 반가움을 느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괜히 멀찌감치 앉아서 ‘야옹’하고 말이라도 걸어보고, 혹시나 한 번 와줄까 손가락을 내밀어보기도 합니다. 물론 매번 무시당하기 일쑤죠(ㅋㅋ).   오늘 해외 동물이야기에서는 기억에 남을 만한 길냥이와의 만남 에피소드를 모아봤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길냥이와의 만남, 어떤 사연들인지 한

부산 주택가서 길고양이 20마리 연쇄살해 의혹… 경찰 수사중

부산 사상구의 한 주택가에서 길고양이 20여마리 사체가 석 달간 연이어 발견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제공 ​ 부산 사상구의 한 주택가에서 길고양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 2일 부산 사상경찰서는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보호연대)의 신고를 받고 연쇄 동물학대 사건을 수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보호연대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지난달까지 이 주택가에서 20여마리의 길고양이가 목숨을

차 보닛서 구조된 아깽이, 종이 가방에 담겨 향한 곳은?

여러분 롱패딩 준비하셨나요? 아직 기온은 영상이라며 다 지나간 가을의 끝자락을 붙잡고 있었는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무시무시한 동장군이 찾아왔습니다. 겨울의 추위는 사람뿐만 아니라 거리의 고양이들에게 더 가혹하죠. ​ 추위를 피하기 위해 고양이들은 자동차 보닛 안으로 들어가곤 합니다. 엔진열로 몸을 녹이고, 엔진룸에서 차가운 겨울바람을 피하는 거죠. 이렇게 엔진룸에 고양이가 있는 채로 차를

호랑이 굴에 잘못 들어간 아기 고양이의 운명은?

두바이의 공주 라피타 라쉬드 알 막툼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상이 화제입니다. 라피타 공주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을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써놓을 만큼 동물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요. 그녀는 해변가에 프라이빗한 동물원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곳에는 호랑이는 물론 말, 오랑우탄 등 다양한 동물들이 있다고 하네요. (물론… 동물을 사랑하는 것과 동물원을 소유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인 것

길냥이의 안식처? 특이한 모습한 성탄절 트리의 정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진 날씨를 보니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추위에 잔뜩 움츠러드는 시기가 되면 길냥이들은 잘 지내고 있는지 걱정이 되곤 하는데요. 길냥이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게 곳곳에 숨숨집을 설치해주긴 하지만, 다음날 가면 사라져있거나 망가져있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여러가지 이해관계가 얽혀있겠지만, 길냥이와의 공존이 참 쉽지 않다는 게 느껴지죠. 이탈리아 루체라에 지어진

집에 무단 침입한 고양이 덕분에 옛 친구와 재회한 Ssul.

생판 모르는 남의 고양이가 우리 집에 들어와 있다면? 갑작스러운 털뭉치 등장도 기가 막힐 노릇이지만 이것 말고도 더 신기한 일을 겪은 한 여성이 있습니다. 이 여성은 고양이 덕분에 고등학교 동창과 재회했다고 하는데요. 한 고양이의 무단 침입이 불러온 뜻밖의 일을 소개합니다! 내 이름은 ‘핀’! 미국에 사는 여성 ‘조앤 겐츨러(Joanne Gentzler)’씨는 최근 자신의

아픈 너를 어디까지 돌봐야할까…입양은 힘든 캣맘의 고민

Q. 안녕하세요. 수개월 간 끊임없이 혼동스러운 상황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저는 얼마 전 귀촌해 시골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 지난 겨울 한파가 몰아치던 날, 마당에 5개월쯤 되어 보이는 암컷 고양이 한 마리가 들어왔습니다. 고양이는 눈물, 콧물을 흘리며 울고 있었는데 비전문가가 보기에도 호흡기 계통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 어리고 아픈 고양이를 도와주지

우여곡절 끝 4년 만에 돌아온 고양이보다 화제된 이것?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요크셔의 지역 언론 더 요크 프레스(The York Press)를 통해 한 고양이의 사연이 보도되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인 고양이는 올해로 12살이 된 노라(Nora) 인데요. 4년 전 가출을 감행한 후 최근에야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 4년 전, 존슨(Johnson) 씨네 가족은 노라가 가출했다는 사실을 알아채자마자 동네를 이 잡듯 뒤지며 노라를 찾아 헤맸답니다.

새로 온 길냥이와 영역다툼… 제가 싸움을 말려도 괜찮을까요?

Q. 안녕하세요. 집사는 아니지만, 동네 길냥이들의 밥을 챙겨주고 있습니다. 얼마 전 분리수거를 하러 나가는데, 고양이 두 마리가 엄청난 신경전을 벌이고 있더라고요. 한 마리는 제가 밥을 주던 아깽이였고, 다른 한 마리는 조금 큰 아이인데 처음 보는 고양이였습니다. 신경전 끝에 큰 고양이가 작은 아깽이를 쥐잡듯이 잡길래 어떻게든 말려보려고 고양이 쪽으로 큰 소리를

‘행복한 조랭이떡’ 마당에 들어온 아깽이가 맞이한 결말

사람들은 흔히 고양이 뒷모습을 조랭이떡에 비유하곤 합니다. 둥글동글한 몸의 모양과 비슷하기 때문인데요. 아래 소개할 사연 속 고양이도 조랭이떡과 참 비슷하다고 합니다. 조랭이떡을 연상시키는 귀여운 뒷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응원과 지지도 받았습니다! ​ 캐나다에 사는 한 여성은 한 달 전 자신의 마당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미동도 없는 게 이상해

20년 전 길렀던 치즈냥과 똑같은 냥이가 계속 나를 찾아온다?!

지난 2021년 7월 2일(현지 시간), 미국의 동물 전문매체 더도도(The Dodo)는 미국에 사는 알라나 베이츠(A’lana Bates)씨가 십여 년에 걸쳐 겪고 있는 신비한 일을 보도했습니다. 베이츠씨는 2000년대 초, 길거리를 떠돌던 한 치즈냥이에게 카멜(Carmel)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돌봐준 경험이 있습니다. 집에서 기르지는 않았지만, 카멜을 정성스레 돌봤던 베이츠씨는 카멜이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순간까지 함께 했죠. 베이츠씨는

당신이 잠든 사이.. ‘밤의 길냥이들’은 눈을 뜬다

길을 걷다 보면 길고양이를 위한 급식소와 겨울집이 심심찮게 보인다. 기대를 품고 급식소나 겨울집 근처를 둘러봐도 의외로 고양이는 보이지 않아 실망한 경험이 있는 독자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건 당신이 시간을 잘못 잡아서 그렇다. 코빼기도 보이지 않던 고양이들은 밤이 되면 하나 둘 나타나 거리를 활보한다. 오후 내내 자신들만의 비밀 장소에서 낮잠을 자며 체력을 보충하다가, 해가 질 때쯤 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길고양이는 실내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보다 야행성이 더 강한 것 같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사냥감이 활발히 움직이는 시간에 생체리듬이 맞춰진 것일 수도 있고, 먹을 것을 나눠 주는 사람들이 주로 저녁시간대에 찾아와서 그제야 활동을 개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도 아니라면 고양이들이 한적한 ‘밤의 낭만’을 즐기려 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오늘 밤은 뭘 하고 놀까냥?’ 밤이 되면 고양이들의 동공은 서서히 확장된다. 하늘이 완전히 어두워지면 동공이 홍채를 새까맣게 덮어 본래 눈 색깔이 어떤지 알 수 없을 정도다. 반짝이는 칠흑 같은 눈은 가만히 있어도 호기심과 장난기가 가득 어린 것처럼 보인다. 동공을 한껏 키운 채 사냥감을 노리며 집중하는 고양이가 떠올라서다. 깊은 밤이 되면 고양이들의 흥분도는 최대로 오른다. 가상의 사냥감을 상상하며 미친 듯이 뛰어다닌다. 이럴 땐 정말 귀신을 보아서 저런 게 아닐지 의심될 정도다. 나무에 손톱을 긁다가 갑자기 놀란 토끼 눈으로 질주하고, 숨어 있다가 다른 고양이들을 놀래키며 추격전을 펼친다. 뜬금없이 폭풍 그루밍을 하는 것도 밤고양이들의 특징 중 하나다. 홍채가 까맣게 뒤덮인 고양이의 눈에는 생기가 돈다. 하지만 무아지경으로 뛰어다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길어 봤자 5분에서 10분 정도랄까. 놀다 지친 고양이들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거친 숨을 내쉬며 호흡을 가다듬는다. 빠른 속도로 들썩이던 옆구리는 점점 제 속도를 찾는다. 화려한 도시의 조명보다 빛나는 고양이들. 밤고양이들도 잠든 새벽, 공원에는 도시의 소음이 유난히 크게 들려온다. 차 소리, 경적 소음이 나무 사이를 비집고 울린다. 시끄러워서 과연 잠은 올까 싶지만, 고양이들에게는 내 눈에 보이지 않는 소음 차단기라도 하나씩 가지고 있는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불면을 모르는 고양이들은 세상 소음을 잊고 스르르 단잠에 빠진다. “오늘 밤도 즐겁게 놀았다냥.” 글·사진 진소라2019년 봄 우연히 만난 동네 고양이 “뽀또”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하면서 길고양이의 매력에 빠져, 3년째 길고양이 사진작가로 살고 있다.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길고양이와, 그들을 사랑으로 감싸주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가까이 때론 멀리 여행을 떠난다. 저서로 <숨은 냥이 찾기>가 있다.

‘혼자있고 싶다, 다 나가라옹~’ 친구 없던 길냥이의 반전

고양이들은 독립하면 어디로 가는 걸까. 익숙한 얼굴의 고양이들이 하나둘 떠난 후 한동안 공원 앞 횡단보도를 건널 때면 그 작은 발로 얼마나 멀리까지 떠나갔는지 궁금했다. 시간이 흘러 떠난 고양이들을 잠시 잊고 살던 무렵, 옆 동네에서 길고양이를 돌보시는 분이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흐릿하지만 사진 속 고양이는 낯이 익었다. 지난 가을 공원을 떠난 ‘파베’가 분명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파베가 정착한 곳은 다름 아닌 ‘돼지바’의 영역이었다. 공원을 떠나기 전 파베의 모습. 아빠 뽀또(오른쪽)와 밥을 먹는 딸 파베 돼지바가 사는 공원은 뽀또네 공원에서 걸어서 채 10분도 걸리지 않는 곳이었다. 자주 지나가는 길이라 파베와 한 번쯤 마주쳤을 법도 한데 여태껏 모르고 있었다는 게 의아했다. 파베와 돼지바의 밥을 챙겨주는 분을 만나 그간의 사정을 들었다. 몇 개월 전 파베가 공원에 나타나자, 돼지바는 영역을 침범당했다고 여겼는지 쫓아내려 했다. 그러나 파베는 영역 임자인 돼지바가 눈치를 주든 말든 밥시간만 되면 어김없이 나타났고, 심지어 냥냥 펀치를 맞아도 태연했다고 한다. ‘어쩌다 하필 돼지바 영역으로 갔담.’  텃세에 밀려 파베가 오래 버티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내 머릿속 돼지바의 이미지는 가시 돋친 고슴도치 같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남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까칠한 고양이였다. 돼지바가 등장하면 공기부터 썰렁해졌고, 동네 길고양이들은 일제히 어디론가 숨어 버리거나 경계의 눈초리를 보냈다. 어째서 다들 돼지바를 싫어하는지 내심 속상했다. 동글동글한 얼굴이 귀염상인 데다 의외로 공격적인 성향도 없는데….  고양이에게도 사람에게도 낯을 가리지만 자세히 보면 동글동글한 인상이 귀여운 길냥이 ‘돼지바’. 하지만 돼지바에게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었다. 바로 고양이들과 관계 맺는 일에 서툰 점이었다. 나쁜 마음으로 그런 건 아니었다 해도, 큰 소리로 울며 다가가는 모습이 같은 고양이들에겐 비호감으로 보였는지 좀처럼 친구가 생기지 않았다. 남의 영역을 순찰 중인 돼지바. 마치 스파이처럼 보인다. “돼지바님 오셨다옹! 다들 어디갔냐옹~!” 옆 동네 공원의 대장 고양이 ‘미쯔’와 대치중. 성격이

굶주리고 아픈 길냥이의 본모습 찾아주는 ‘꿀팁’은?

고양이를 찾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꼭 한 번은 아프거나 배고픈 고양이를 만나게 된다. 구내염이 심해 씹지 못하는 고양이에겐 액체형 간식을 주고, 기록용 사진을 한 장 정도만 남긴다. 아픈 고양이들은 대부분 경계심이 높은 데다가 당장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마음이 무겁다. 배고픈 고양이는 일단 먹이고 본다. 한밤중, 여행지에서 숙소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아” 바라만 봐도 기분 좋아지는 ‘웃상 냥이’

미쯔는 공원의 ‘해피 바이러스’다. 좀처럼 표정이랄 게 없어 보이는 고양이지만, 미쯔는 가만히 있어도 미소 짓는 듯한 ‘웃상’ 고양이였다. 그런 미쯔를 바라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상쾌해졌다. 공원에서 대가족을 거느리며 사는 대장 고양이 미쯔. 표정에서 여유로움이 흘러넘친다. “뭐 재미난 일 없을까냥?” 미쯔는 언제나 즐겁고 신나는 일을 찾아다녔다. 흔하디흔한 나뭇가지와 그루터기도 미쯔에게는 큰 즐거움을

ESTJ부터 INFP까지 다 모인 듯.. 공원 길냥이들의 성격차

서울의 한 공원에는 다양한 성격의 고양이들이 살고 있다. 사람을 굉장히 좋아해서 눈만 마주쳐도 몸을 굴리고, 무릎까지 올라오는 외향적인 고양이. 반대로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전형적인 내향형 성격을 가진 고양이들도 있다.   외향형 고양이들은 늘 손에 닿을 만큼 가까이 있다. 과연 길고양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사람에게 친숙하다. 고양이들은 보통 움직임이

“나랑 놀아줘~” 무더위 같은 거 모르는 하룻고양이의 어리광

스치기만 해도 불쾌지수가 치솟는 한여름이었다. 찰싹 붙어 다니던 고양이 커플마저 땡볕 더위 앞에서는 자연히 거리를 두기 마련이다. 그런데 유독 거리 두기에 괴로움을 호소하는 고양이가 있다. 바로 한 살짜리 고양이 ‘콜라’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어느 날 오후, 콜라네 가족은 그늘 아래서 외딴 섬처럼 떨어져 있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한발 다가가면, 두발 도망가는…’ 길냥이들의 진심은?

길고양이마다 사람과의 거리감은 제각각이다. 낯선 사람을 포착하자마자 잽싸게 도망가는 고양이, 멀리서만 바라보는 조심스러운 고양이, 때로는 먼저 다가와서 궁디팡팡을 요구할 정도의 ‘개냥이’도 있다. 그들과의 적당한 거리감은 어느 정도일까. 길냥이들을 만난 경험을 토대로 보면, 대체로 나이 많은 수컷 고양이들이 사람과 적절한 거리를 둘 줄 아는 것 같다. 서울 홍제동 담벼락에서 만난 치즈

‘잘할 수 있을까?’ 1년 돌보던 길냥이와 평생을 약속했다

작년 여름, 나는 매일 돌보던 동네 고양이 “뽀또(치즈)”와 그의 아들 “오레오(고등어)”를 구조해 입양했다. 당시 나는 살던 집의 전세 계약이 끝나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가야 했다. 이대로 고양이들과 헤어지거나 함께 살거나 선택지는 둘 중 하나뿐이었다. 불과 반 년 전만 해도 뽀또와 오레오를 가족으로 맞이할  자신이 없었지만, 막상 정든 고양이들을 앞으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입양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 버렸다. 6월경, 공원에 비비추꽃이 만발하던 때 입양을 결정했다. 부동산에서 이사 날짜를 받아들고 온 언니와 나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반려동물은 처음인 우리 자매가  해낼 수 있을까…?’ 일단 경제적으로 고양이 두 마리를 돌볼 수 있는지 계산했고, 그다음으로 마음의 문제를 들여다보았다. 사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책임감이었다. 앞으로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불가피하게  사정이 나빠져도 고양이들을 지켜낼 수 있을지 말이다. 지난날을 차근히 되돌아보았다. 1년 동안 고양이들과 만든 추억들이 우리에게는 자신감의 원천이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고양이들의 밥을 챙기러 나간  수많은 날들…. 어느새 고양이와 우리 사이에는 끈끈한 우정이 생겼고, 그들은 이미 우리의 가족이나 다름없었다. 고양이들을 데려오겠다는 결심은 단단하게 굳어졌다.  “급식소 만들어줘서 고맙다옹~” 입양은 이후 겪을 일에 비하면 작은 허들에 불과했다. 나름대로 만반의 준비를 마쳤건만, 그래봤자 나는  겁 많은 초보 집사였다. 뽀또와 오레오는 낮에는 곧잘 지냈지만, 활동성이 강해지는 새벽이 되면 구슬피  울어대며 뛰어다녔다. 고양이들은 발이 닿곳이라주방후드 위까지도 직접 올라가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듯했다. 예상 밖의 일이 벌어질 때면 어찌나 간담이 서늘했던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그저  시간이 약이라며 버티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입양 첫날, 새집에 적응하랴 동물병원에 다녀오랴 지친 기색이다. 고양이들이 안정감을 찾게 된 것은 반년 정도 지났을 때부터였다. 돌발 상황의 발생 빈도는 현저히 줄었다. 자신들이 꿰고 있는 공간이라고 확신한 모양인지 길고양이일 때는 몰랐던 새로운 면모를 하나둘 보여줬다. 코를 골며 자는 모습, 꿈속에서 사냥놀이라도 하는지 수염과 발을 부르르 떠는 모습들…. 긴긴 적응  기간을 마치고, 드디어 이 집이 그들에게 마음 놓고 잠잘 수 있는 공간이 된 것 같아 기뻤다. “슬슬 광란의 우다다를 시작해 볼까냥?” 밖에서는 열심히 그루밍을 해도 늘 먼지 때문에 까맣던 발이

생각대로 안 됐던 ‘섬냥이 만나기’… 그래도 고양이가 고마웠다

예로부터 섬에는 육지보다 고양이들이 많이 산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제주로 떠났다. 특히 우도는 ‘섬 속의 섬’이니 고양이들을 쉽게 만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우도까지의 여정은 제주에서 배를 타고 20분. 비교적 순탄한 여정이라 모든 게 순조로울 줄 알았건만, 예상 밖의 일이 일어난다는 여행의 법칙은 빗겨나지 않았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은 이유는

골목냥이들이 평온을 맞기까지 겪은 ‘단맛과 쓴맛’들

길고양이를 찾아 낯선 동네를 돌아다니다 보면 ‘인생은 단짠단짠’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길고양이들의 녹록지 않은 상황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가도, 불과 몇 분 뒤에 훈훈한 광경을 목격할 때가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지만, 쓰라리고 속상한 일도 반드시 끝이 있다는 사실은 큰 위안이 되곤 한다. 마음씨 좋은 할머니와 발랄한 고양이들을 만난 건 서울의

“오케이, 아유 귀엽다~!” 출사 때마다 길냥이 모델 극찬하는 이유

나는 사람들 앞에서 고양이를 유난히 칭찬하는 것 같다는 말을 듣곤 한다. 그 말을 듣기 전까진 스스로 눈치채지 못했지만, 어쩌면 나는 고양이 사진을 찍을 때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칭찬을 굳이 입 밖에 꺼낸 것은 사람들이 들어주길 바라서였던 건 아닐까. 보물을 발견한 듯이 사진을 찍고 있으면 사람들이 한 번이라도 더

“잘 크고 있구나” 다시 만난 ‘지붕 위 아깽이 4형제’

봄을 맞아 지난 겨울에 만났던 삼청동 지붕 위 고양이 가족을 다시 찾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던 길가는 한산했다. 아깽이들은 무사히 겨울을 났을까. 이 골목처럼 고양이들도 잊혀진 건 아닐지 걱정됐다. 익숙한 계단을 오르려던 그때, 낯익은 삼색이가 몸을 웅크린 채 계단에 앉아 있었다. 지난번에 본 아깽이 중 한 마리였다. 낯선 발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