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TJ부터 INFP까지 다 모인 듯.. 공원 길냥이들의 성격차

서울의 한 공원에는 다양한 성격의 고양이들이 살고 있다. 사람을 굉장히 좋아해서 눈만 마주쳐도 몸을 굴리고, 무릎까지 올라오는 외향적인 고양이. 반대로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전형적인 내향형 성격을 가진 고양이들도 있다.   외향형 고양이들은 늘 손에 닿을 만큼 가까이 있다. 과연 길고양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사람에게 친숙하다. 고양이들은 보통 움직임이

경치 좋은 고궁 정자를 놓고 고양이들의 ‘눈치 게임’ 벌어진 사연

고양이는 쾌적한 장소를 찾아다닌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영역 안에서만 생활하는 만큼 영역을 고르는 눈도 까다롭다. 길고양이의 경우 주로 먹을 것이 풍부하고, 숨을 곳이 있는 안전한 곳을 선호한다. 하지만 모든 조건이 갖춰진 곳은 늘 인기가 많다. 고궁에 사는 거의 모든 고양이들이 탐내는 영역은 ‘관덕정’이라는 정자다. 정자에는 늘 두세 마리 이상의 고양이가 상주하고 있는데,

‘한발 다가가면, 두발 도망가는…’ 길냥이들의 진심은?

길고양이마다 사람과의 거리감은 제각각이다. 낯선 사람을 포착하자마자 잽싸게 도망가는 고양이, 멀리서만 바라보는 조심스러운 고양이, 때로는 먼저 다가와서 궁디팡팡을 요구할 정도의 ‘개냥이’도 있다. 그들과의 적당한 거리감은 어느 정도일까. 길냥이들을 만난 경험을 토대로 보면, 대체로 나이 많은 수컷 고양이들이 사람과 적절한 거리를 둘 줄 아는 것 같다. 서울 홍제동 담벼락에서 만난 치즈

“잘 크고 있구나” 다시 만난 ‘지붕 위 아깽이 4형제’

봄을 맞아 지난 겨울에 만났던 삼청동 지붕 위 고양이 가족을 다시 찾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던 길가는 한산했다. 아깽이들은 무사히 겨울을 났을까. 이 골목처럼 고양이들도 잊혀진 건 아닐지 걱정됐다. 익숙한 계단을 오르려던 그때, 낯익은 삼색이가 몸을 웅크린 채 계단에 앉아 있었다. 지난번에 본 아깽이 중 한 마리였다. 낯선 발걸음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독립 앞둔 아깽이의 귀여움 모음.zip

어른이 되지 않도록 머리 위에 다리미를 얹고 다녔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꽃봉오리는 장미가 되고, 새끼 고양이는 어른 고양이로 자라겠죠.-루이자 메이 올컷 ‘작은 아씨들’ 중에서 고양이는 눈 깜짝할 새 자란다. 야속하게도 고양이들의 생체시계는 우리보다 빨라서, 우리 눈에는 아직 작은 고양이들이지만 엄마 품을 떠나야 한다. 고양이들의 어린 시절이 끝나가는 걸 보며 나는 때때로

꽃이 만발한 제주도에서 만난 고양이와 팔불출 아저씨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사람에게는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이 하나 있다. 바로 시도 때도 없이 자식 자랑을 한다는 것이다. 제주도 어느 농장에서 만난 아저씨도 고양이들 자랑이 대단했다. 농장은 제주도 남쪽에 위치해서 한겨울인데도 유채꽃, 동백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렇지만 꽃보다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고양이였다. 유채꽃밭 주변을 거닐다 쌍둥이 고양이들과 눈이 마주쳤다. “얘네 봐봐.

결코 하루아침에 세워졌을 리 없는, 밤의 ‘고양이 천국’

쌀쌀한 바람이 부는 초저녁, 재래시장 상점들이 하나둘 문 닫을 시간이다. 인적 드문 밤 시장은 고양이들의 세상이다. 시장 한쪽에서는 대여섯 마리 고양이 무리가 주황 불빛 아래 옹기종기 모여 저녁 식사 중이었다. 먹어도 먹어도 반자동 급식기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사료와 물, 그리고 한 입 크기로 손질된 횟감까지…. 고양이들이 단체로 장을 봤나 싶을 정도로

첫눈이 성가셨던 ‘냥찍사’의 가슴을 다시 뛰게 한 장면들

눈이 오는 날을 좋아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눈이 내린 이후의 길거리가 성가셨다. 대중교통 이용도 불편하고, 얼어붙은 길은 미끄러웠다. 그래서 차라리 눈이 내리지 말기를 바라기도 했었다. 그랬던 내가 눈 소식을 기다리게 된 건 다름 아닌 길고양이 덕이다. “눈 내린다냥~!” 지난 겨울 어느 아침, 눈을 뜨자 방 안의 분위기가 은은하게 환했다. 지난 밤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