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 곤충이란 무엇인가

대부분 사람들은 곤충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심지어 매우 싫어하거나 보는 것조차 무서워하기도 하죠. 3년이 넘는 기간, 동그람이를 통해 곤충의 재미있고 특이한 부분들을 일부 소개해 드렸습니다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곤충을 싫어하거나 가까이하기 어려워하는 듯합니다. 그럼에도 곤충은 생태계의 중요한 일원이며, 인류 미래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단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고 관심이 부족할 뿐이죠. 곤충은 생각보다 우리 생활에

수십 번 겪는 ‘성장통’.. 곤충은 그렇게 어른이 된다

누구나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성장통은 겪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곤충의 성장통은 다른 존재에 비해 훨씬 커 보입니다. 곤충은 알로 태어나 애벌레 시기를 거쳐 성충이 되는 험난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적게는 3~4번, 많게는 수십 번의 탈피를 하는 만큼 우리가 마주하는 성충은 그 곤충이 어른이 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한 노력의 결과라고 볼

농가를 쑥대밭 만들던 해충.. 이제는 ‘친환경 먹거리’라고?

얼마 전 국내 곤충 먹거리 산업의 ‘신규 아이템’이 등장했습니다. 일반 벼메뚜기보다 두 배 이상 덩치가 큰 ‘풀무치’(Locusta migratoria)가 그 주인공입니다. 풀무치는 메뚜기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낮은 산이나 초지대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일반 벼메뚜기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크기가 월등히 크고 성충이 되는 가을에는 비행능력도 좋아 장거리를 날아다니기도 합니다. 외국

모기보다 무섭다… 폭염 뒤 나타나는 ‘흡혈곤충’의 정체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운 데다 강수량도 적어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나마 한여름 밤의 불청객인 모기가 많지 않았다는 점이 조금은 다행인 듯합니다. 하지만, 곧 모기의 습격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더운 여름에는 의외로 모기가 적고, 선선한 가을이 되어서야 모기의 활동이 더 왕성해집니다. 실제로 기온이 높은 하수구 같은 곳은 한겨울에도

여름 밤잠 설치게 하는 ‘매미 울음’… “목 쉬지도 않나?”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뜨겁고 습한 공기를 마주하는 나날들. 이와 더불어 ‘매앰~매앰~, 쓰르람~쓰르람~’ 시끄러운 매미소리는 본격적인 여름이 왔음을 알려줍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나무 위에서 다양한 소리를 내며 우는 매미는 참 신기한 곤충입니다. 매미는 매미목 매미과에 속하는 곤충을 통칭하는데 한국에는 16종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생김새는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언뜻 보면 다 비슷해 보입니다.

“놓치지 않을 거예요” ‘하트 모양’으로 함께 다니는 ‘곤충계 사랑꾼’

이른 무더위가 시작됐습니다. 이 무렵 하천과 습지 근처에는 잠자리들이 급증하곤 하죠.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눈에 드러나도록 날아다니는 잠자리가 많아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천 주변과 저수지 가운데를 빠르게 날아다니는 몸집이 큰 잠자리들은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지만 가까이 다가가야만 조용히 움직이는 작은 잠자리들도 있습니다. 이런 잠자리들은 ‘실잠자리류’로 분류됩니다. 이들은

‘통통’ 튀는 모습에 눈이 가고, ‘톡톡’ 경쾌한 소리에 귀도 끌리는 이 곤충

어렸을 적, 작고 귀여운 곤충을 한참 바라본 경험이 있습니다. 통통 튀는 모습이 너무 신기해 맨땅에서, 손바닥에서 수차례 뒤집어놓곤 했었죠. 지금 돌아보면 손바닥 위의 그 곤충은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하는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왜냐하면 이 녀석에게는 그게 힘겨운 생존 방식이었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거든요. 제 죄책감을 자극한 곤충은 ‘방아벌레’입니다. 방아벌레는 딱정벌레목-방아벌레과에 속하는

예쁘게 생겼지만… 한국에 상륙한 ‘국제적 해충’의 무서운 정체

밤하늘의 빛나는 별처럼 검은색 바탕에 흰색 점무늬가 박힌 하늘소를 본 적 있으신가요? 이 하늘소는 어른의 엄지만한 크기에 다리와 더듬이에는 푸른색 무늬가 있어 한눈에 봐도 아름다워 보이는 곤충입니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큼 충분히 신기하게 생긴, ‘알락하늘소’(Anoplophora malasiaca)의 단점이라면 대부분의 곤충이 그렇듯 해충으로 분류됐다는 점입니다. 알락하늘소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주 보기 힘든 귀한 종이었습니다. 버드나무, 사시나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더 큰 것을 태울 수도 있다

여기저기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이 오고 있다는 증거죠. 이 시기면 종종 논과 밭두렁에 불을 피우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소위 ‘논두렁 태우기’라 불리는 이것은 동면을 하던 해충들을 태워 없애기 위해서라고들 하죠. 그런데 이 논두렁 태우기가 정말 위험한 일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소방청이 2011~2020년 10년간 발생한 산불 원인을 분석한 결과

성가신 해충 ‘쌀벌레’? 작고 느린 바구미의 생존법

집안 살림을 해보셨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 곤충을 만나보셨을 겁니다. 하얀 쌀알들 사이로 보이는 검은색의 곤충, 흔히 ‘쌀벌레’라고 부르기도 하는 ‘쌀바구미’인데요. 쌀바구미는 쌀을 보관하는 장소의 온도나 습도가 높아지면 쉽게 발생하게 됩니다. 혹시 집에서 쌀바구미가 발견되었다면, 꼼꼼히 골라주시거나, 폐기하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혐오스럽거나 지저분해서가 아닌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서입니다. 쌀바구미의 배설물에는 ‘퀴논’이라는 발암물질이

‘역대급 폭설·한파’… 곤충은 무사히 찬바람 견뎌낼까?

새해부터 폭설이 몰아치고, 공기는 유난히 더 차가운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난 늦가을부터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김장도 하고 집안으로 찬바람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풍작업도 하며 혹독한 겨울을 대비했겠죠. 그 모습을 보며 혹시 곤충들은 이토록 혹독한 추위에서 어떻게 살아남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오늘은 곤충이 겨울 나는 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변온동물인 곤충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지 못하고